[카드뉴스] 두 살배기가 학원 다녀야하는 사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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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살배기가 학원 다녀야하는 사회
사교육을 받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어린아이들조차 선행학습을 해야한다며 학원을 다닙니다
아직 우리말도 다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영어 회화 과외를 받고 수학 학습지를 풀고 있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학원 3~4개는 기본입니다 ‘배움을 놓는다’는 방학에는 오히려 다니는 학원이 5~6개로 늘어나죠
한국 어린이ㆍ청소년 주관적 행복지수 OECD국가 중 꼴찌 자료 : 한국방정환재단  청소년 사망원인 1위 자살
어려서부터 사교육에 시달린 아이들ㆍㆍㆍ 학업 스트레스에 고통받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OECD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죠
수능시험 날 저녁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수험생 자살 소식은 사교육에 찌든 한국사회의 어두운 면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반면 95%이상의 아이들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나라가 있습니다.
네덜란드 초등학생들은 숙제가 없다고 하죠 숙제할 시간에 아이들은 밖에서 친구들과 놀러다니는 게 일상입니다
조사 결과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을 때 행복을 느끼고 성적에 대한 압박과 학습부담이 클 때 행복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또 아이들이 꼽은 행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건은 ‘가족과의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은  빽빽한 학원 스케줄 탓에 가족들과 마주치는 시간조차 많지 않습니다
가족과 함께 먹는 식사는 커녕 학원가의 편의점에는 혼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이 수두룩하죠
“지금 좀 힘들어도 나중에 크면 나한테 고마워할꺼야”  오늘의 행복을 포기한 아이들이 내일은 과연 행복할까요?
사교육 없이도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교육 제도가 절실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끝 모를 경쟁 속으로 등 떠미는 부모들의 인식 또한 바뀌어야하지 않을까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구성: 김민표 인턴 kim.minpyo@joongang.co.kr
디자인: 서예리 인턴 seo.ye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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