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간 이틀째 대설경보…항공편 운항 촉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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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산간 지역에 이틀째 대설경보가 내려지면서 한라산 입산이 통제됐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 현재 윗세오름 48㎝, 진달래밭 40㎝, 어리목 25㎝, 아라 5㎝, 제주 1㎝, 서귀포 1㎝의 눈이 내렸다. 제주기상청은 "제주 산간 지역에는 12일까지 20∼50㎝, 나머지 지역에는 11일까지 5∼10㎝의 눈이 쌓이겠다"고 예보했다.

산간에 내린 눈으로 인해 1100도로 어승생~영실입구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5·16도로는 대형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만 운행이 가능하고 소형차량의 운행은 통제됐다. 번영로 등 다른 산간도로를 운행하는 소형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 통행이 가능하다.

제주육상에도 9일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 21.5m/s, 고산 29.3m/s 등을 기록하고 있다.

궂은 날씨로 인해 항공기 운항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윈드시어가 발효된 데 이어 오후 8시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10일 오전 9시 현재 항공편 출·도착에 영향 줄 정도는 아니어서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다.

바닷길은 완전히 통제됐다. 전날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경보가 내려지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배편 14척이 모두 결항됐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지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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