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때문에"…중국 선양 롯데월드도 공사 중단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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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영업을 시작한 롯데백화점 중국 선양점 [사진 롯데]

2014년 5월 영업을 시작한 롯데백화점 중국 선양점 [사진 롯데]

롯데가 중국 선양(瀋陽)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테마파크 단지 공사가 취소됐다. 업계에선 롯데그룹의 경북 성주 골프장이 고고도미사일(THAADㆍ 사드) 체계 부지로 사용되는 움직임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보복 심리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선양에서 조성되고 있는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공사 일부가 소방 점검 결과에 따라 지난해 12월 공사 중단 조치를 받은 상태다. 이 프로젝트는 테마파크ㆍ쇼핑몰ㆍ호텔ㆍ주거단지가 어우러진 150만m² 규모의 단지 공사다. 롯데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번 조치에 따라 목표 기일을 지키지 못할 우려가 생겼다.

롯데그룹은 “미비점을 보완해 이르면 3월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라며 “실제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지역이어서 야외 공사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중국 측 조치에 따른 피해는 매우 미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사드의 영향이 없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의 이 프로젝트 구역에서 백화점과 영화관은 2014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 롯데는 50층 높이의 롯데월드를 이곳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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