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단독주택에서 불…50대 여성 숨져

중앙일보

입력

인천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50대 여성이 숨졌다.

7일 인천 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분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의 한 단독주택 거실에서 불이 나 A씨(52·여)가 숨졌다. 또 A씨와 함께 이 곳에서 살던 남동생 B씨(50)가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이 "타는 냄새가 난다. 불이 난 것 같다"고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B씨도 비슷한 시간 인근 파출소로 뛰어와 "집 거실에서 불이 났다"고 알렸다고 한다.

불은 소방 당국에 의해 40분만에 꺼졌지만 집이 목조로 이뤄진 탓에 집 안에 있던 집기가 모두 타면서 소방서 추산 약 20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A씨의 시신은 집 거실에서 발견됐다.

B씨는 "집에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누나를 구하려고 했는데 집 안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차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 나왔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남매는 각자 이혼을 한 뒤 함께 살아왔다고 한다. 이 집엔 지난해 9월 이사를 왔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이들은 인근에 사는 친척들이 주는 생활비 등으로 생활을 꾸려왔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시신이 다 탄 상태라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B씨 등이 거실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의해 정밀 감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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