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교섭단체 연설, 당·원내대표도 아닌 안 의원이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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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당대표 또는 원내대표가 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6일 국민의당 대표연설은 안철수(사진) 의원이 맡았다.

꼭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국회 원칙상 평의원도 연설을 할 수 있다. 교섭단체 연설은 ‘각 교섭단체가 국회에 임하는 자세와 과제들을 국민 앞에 밝히며 동의를 구하고 설득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유로 당대표나 원내대표를 대신해 평의원이 연설을 한 예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이날 안 의원의 교섭단체 연설 전부터 논란이 일었다. 안 의원의 교섭단체 연설이 알려진 1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는 대권후보 유세장 아니”라며 반발했다.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굳이 안 의원이 대표연설에 나선 까닭은 뭘까. 정치권에선 지지율 답보 상태인 안 의원을 위해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가 자리를 양보했을 것으로 풀이한다.

실제로 안 의원은 19대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안희정은 물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도 뒤지는 4위를 달리고 있다. 지지율은 10%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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