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첫 통화 7일 이뤄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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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이 오는 7일 첫 전화통화를 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신임 국무장관이 7일 통화하는 방향으로 현재 구체적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상원 인준 등을 거쳐 지난 1일 취임했다.

양 측은 통화에서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등에 대해 간단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한·미 외교장관이 직접 만나 회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윤 장관이 방미해 틸러슨 장관을 만날 수도 있지만, 물리적으로 일정 조율이 가능할 지가 관건이다. 이에 오는 16~17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회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아직 참석을 확정짓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 G20 정상회의 초청을 수락한 만큼, G20 외교장관회의에 틸러슨 장관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외교가에선 보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외교 분야는 물론 정부에서 일해본 경험이 없지만, 인준청문회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는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고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필요성도 인정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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