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백인 파워'에 당한 한국인 할머니

중앙일보

입력

 # `백인 파워`에 당한 한국인 할머니
미국 LA에서 한국인 할머니가 대낮에 길거리에서 백인 여성에게 아무 이유 없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한국계 미국인 린다 리 씨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행 사건을 게시하며 처음 알려졌는데요
영문도 모른 채 머리를 다친 할머니는 도로에 쓰러진 채 굵은 핏방울을 흘렸습니다.
린다 리 씨는 대통령이 증오와 부정의 문화를 독려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또 두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미국 전역에서는 유색인종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가 들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슬람권 7개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막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사인한 뒤엔 미국 내 사회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연방법원이 반이민 행정명령을 잠정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물론 미국 곳곳에서 반대 시위까지 이어지고 있죠
한편 반이민 반대 시위에서 만난 무슬림 소녀와 유대인 소년의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아버지 어깨에 올라타 팻말을 든 일곱살 미리엄과 아홉살 아딘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만난 이 아이들은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서로를 마주보며 웃고있습니다.
미리엄의 아버지는 이민자를 돕는 변호사들을 위해 직접 쿠키를 구워오기도 했죠
미국 우선주의와 백인 우월주의가 대두되면서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서로를 향한 증오가 깊어지는 상황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무슬림 소녀와 유대인 소년의 모습은 증오로 물든 세상에  무언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구성: 김민표 인턴 kim.minpyo@joongang.co.kr
디자인: 서예리 인턴 seo.ye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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