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친 뺑소니車…네티즌수사대 '추적중'

중앙일보

입력

설 연휴 기간 광주광역시에서 여중생이 뺑소니 사고를 당해 네티즌이 추적에 나섰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지난 1일 오후 '뺑소니 가해자 번호판 판독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11시24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 교회 인근 사거리에서 뺑소니 사고가 있었다"며 가해 차량의 차종과 차량번호 분석을 네티즌들에게 요청했다.

그는 "경찰서 뺑소니반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사고 장면이 찍혔지만 화질때문에 번호판이 보이지 않는다'며 당시 신호대기 중이던 제 차량에 연락을 해왔다"고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과 당시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당시 우회전을 하던 가해 차량은 길을 건너던 여중생 A양(15)을 친 뒤 잠시 정차했다가 아무런 조치없이 그대로 달아났다. A양은 무릎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특정 차종일 가능성이 높다"며 분석에 나섰다. 또 차량번호가 무엇인지 의견을 주고받으며 경찰 수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네티즌들이 언급한 차종이 맞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차량번호는 물론 차종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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