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단톡방 성희롱' 못하니까 답답하다고?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 `단톡방 성희롱` 못하니까 답답하다고?
대학 동기 남자들끼리만 있는 단톡방 처음에는 솔직히 별로 재미없었어
하지만 애들이랑 친해지니 여자얘기가 나오던데? 이제 좀 재밌더라고 ㅋㅋㅋ
이제 좀 재밌나 싶었는데 이게 웬걸? 갑자기 프로불편러들이 등장하는거야 이놈들이 갑자기 여자얘길 아예 안하네?
뭐 별수있나 우린 소수정예끼리만 모여서 여자얘길 하기로 했지 역시 정예끼리 모이니까 재밌더라고ㅋㅋ
솔직히 남자라면 공감하지 않냐? 별거 아닌 일로 여혐이다 뭐다 귀찮게··· 좋은 일은 아닌 거 알지만 다들 공감할거라고 생각하는데?
지난달 27일 SNS 페이스북 페이지 `서강대학교 대나무숲`에 많은 남성들이 `단톡방 성희롱`에 공감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앞서 지난해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대학가를 중심으로 `단톡방 성희롱`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바 있습니다
적지않은 남학생들이 단톡방 성희롱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사회에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죠
하지만 사회적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단톡방 성희롱은 대부분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서강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아무도 모르게 계속되고 있으며 그저 어둠속으로 숨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일반화하며 자신을 어둠속으로 몰아낸 불편러들을 오히려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려 하고있죠
그런데 과연 익명의 제보자 말처럼 남자들이 `단톡방 성희롱`때문에  답답하다는 것에 동의할까요?
 단톡방 성희롱이 사회적 문제로 다뤄지면서  사실 단톡방이 좀 비활성화되긴 했어요.  잘못이라는 걸 알았으면  당연히 하지 말아야하는 거 아닌가요?
 아니... 진짜 극혐이네요. 누가보면 진짜 남자들이 다 변태인줄 알겠어요 솔직히 아직도 이런짓 하는사람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기분 나쁩니다.
`많은 남자들이 공감할 것임을 알고 제보해봅니다`  잘못을 반성하지는 못할 망정 남들까지 싸잡아서 일반화시키는 글쓴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구성: 김민표 인턴 kim.minpyo@joongang.co.kr
디자인: 서예리 인턴 seo.yeri@joongang.co.kr


▶중앙일보 페이스북 '좋아요'를 누르고 더 많은 기사를 만나보세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