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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마블, 이번엔 부산… ‘블랙 팬서’가 '어벤져스2' 아쉬움 달래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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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사진=중앙포토)

광안대교와 주변의 화려한 야경 (사진=중앙포토)

마블 스튜디오가 ‘블랙 팬서’(2018,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한국 로케이션 장소를 공개했다.

이번 한국 촬영지는 부산의 유명 관광지인 광안리 해변, 광안대교, 마린시티, 자갈치 시장 일대, 사직동 일대 등으로 알려졌다. ‘블랙 팬서’의 부산 촬영은 3월 말부터 4월 초, 약 2주간 진행된다. '블랙 팬서'는 2018년 2월 개봉 예정이며, 부산의 주요 랜드마크를 헐리우드 배우들의 액션과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마블 측은 "150대의 자동차와 700명을 동원해 주인공과 악당의 자동차 추격 장면을 부산에서 찍을 계획"이라고 알렸다. 또한 헬리콥터와 총 같은 무기 촬영이 동반된 액션 장면이 대부분이라, 부산의 화려한 야경이 촬영에 적절한 장소라고 밝혔다. 이번 부산 로케이션은 마블 스튜디오 관계자와 부산시의 수차례 미팅 끝에 확정됐다.

마린시티 (사진=중앙포토)

마린시티. 미국 뉴욕이나 홍콩, 상하이에 준하는 한국 최고의 마천루 뷰로 자리잡음. 광안대교에서 바라보는 마린시티가 장관이라고 널리 알려져 촬영 명소가 됨.
(사진=중앙포토)

자갈치 시장 (사진=중앙포토)

자갈치 시장- 남포동에 위치한 부산의 대표적인 어시장.
(사진=중앙포토)

광안리 해변 (사진=한국 관광공사)

광안리 해변과 광안대교 (사진=한국 관광공사)

마블의 두 번째 한국 촬영... '어벤져스2' 아쉬움 달래줄까?

마블의 한국 촬영은 '블랙 팬서'가 처음이 아니다.  한국 배우 수현이 출연한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조스 웨던 감독)는 슈퍼히어로 영화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했다. ‘어벤져스2'는 국내 관객 105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룬 작품으로, 2014년 3월 상암동 DMC, 마포대교, 강남사거리 등 서울 곳곳에서 보름간 촬영한 바 있다. 또한 크리스 에반스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입국해 전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상암동 DMC 앞, 마포대교 등이 전면 통제되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에 비해, 본편에 등장한 한국 촬영 분량은 약 20분 안팎에 불과했다.

마포대교 앞 도로 통제 (사진= 중앙포토)

마포대교 앞 도로 통제 (사진= 중앙포토)

또한 상영 장면도 전투로 파괴되는 모습이 대부분이어서 서울을 홍보하는 효과도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당시 마블은 서울을 ‘첨단의학과 선진 IT 기술이 집약된 도시’로 그리겠다고 했지만 단순한 '배경'으로만 묘사되었고, 국내 팬들과 관객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겼다.

`어벤져스2`에 등장한 서울

`어벤져스2`에 등장한 서울

홍보효과뿐만 아니라 경제적 효과도 거의 없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외국 영상물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으로 한국 촬영 제작비 20~30%(현재 20~25%)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어벤져스2’는 당시 한국 촬영 비용 제작비 100억 중 27억을 돌려받았고, 촬영 시 시민들의 불편함을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 역시 크지 않았다.

'어벤져스2' 때의 폭발적인 기대와는 달리 '블랙 팬서'의 한국 촬영 결정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국 촬영 장소와 시간이 확정된 지금, '블랙 팬서'에서는 마블이 부산을 어떻게 담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박지윤 인턴기자 park.jiy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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