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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논다, 호텔에서…혼텔족·욜로족 위한 1인 패키지

중앙일보

입력

‘오후 3시 나홀로 호텔 체크인. 수영하다가 책 보다가 라운지에서 혼밥. 다음날 사우나하고 조식 먹고 체크 아웃.’

호텔에서 혼자 노는 ‘혼텔족’의 모습이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뜻의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욜로(YOLO)족', 나를 위한 투자에 아끼지 않는 '포미(For Me)족'이 늘어나면서 호텔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많아졌다.

신라호텔이 지난해 1년간 투숙객을 분석한 결과, 혼텔족이 전체 이용객의 3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고객도 포함돼 있지만 객실당 투숙 인원이 평균 1.8명으로 가족 단위보다는 싱글이나 커플이 대부분이라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이러다보니 1인 호텔 패키지가 쏟아진다. 5성급 호텔도 뛰어들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지난 1일부터 호텔에서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포미(For Me) 패키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숙박 1박에 뷔페 레스토랑 1인 조식, 수영장과 체련장, 사우나 이용 혜택 등이 포함돼 있다. 룸에 따라 11만5000원~15만5000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이다.

조현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 지배인은 “최근 혼밥이나 혼술에 익숙한 1인 가구,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소비 태도를 가진 욜로족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라호텔도 1인 투숙객을 위해 이달 28일까지 주중에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상품인 ‘마이 홀리데이(My Holiday)’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그제큐티브 비즈니스 디럭스룸 1박,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혜택 1인, 야외 자쿠지와 실내 수영장, 건식 사우나 입장 등을 포함한 패키지 가격은 28만원(세금ㆍ봉사료 별도)부터 시작한다.

혼자 놀아도 지루하지 않도록 서비스나 프로그램이 추가되기도 한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는 ‘Me! Single 패키지’에 칵테일 바 이용 혜택을 포함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는 ‘힐링 스파 패키지’를 내놓고 60분간 마사지 프로그램을 추가해 선보였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같은 인천공항과 가까운 호텔에서는 혼자 여행이나 출장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1인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공항 뿐 아니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는 1인 비즈니스 고객을 위해 양복 상하의 다림질 서비스, 호텔 앞에 정차하는 인천공항행 KAL 리무진 편도 티켓 등이 포함된 1인 패키지를 선보였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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