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한 힐러리 올 가을 에세이 출간… 공식 활동도 재개

중앙일보

입력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고 공식 활동을 자제했던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전 미 국무장관이 올 가을 에세이 출판을 예고하며 활동 재개에 나섰다.

에세이 출간을 맡은 사이먼 앤 슈스터(Simon & Schuster) 측은 클린턴 전 장관이 평소 감명 받은 수백 개의 글귀를 모아 올 가을 에세이로 출간한다고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밝혔다. 에세이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의 경험과 향후 구상도 담긴다고 출판사 측은 전했다. 책 제목은 정해지지 않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출판사를 통해 “이 글귀들은 좋은 시절을 즐기게 했고 어려운 시기에도 나를 지켜줬으며 삶에 대해 깊이 감사하게 해 줬다”고 말했다. 또 “이 글귀와 곁들인 내 생각을 공유하는 게 독자들에게도 유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같은 출판사를 통해 냈던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It Takes a Village)』도 보완해 다시 낼 예정이다. 퍼스트레이디 시절이었던 1995년 출간했던 이 책은 일종의 육아서이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미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 행사에서 대중 연설을 하는 등 몇 차례 공개 석상에도 설 예정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패배한 후 대중 앞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나란히 참석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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