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먹히는 찰나의 순간, 얼음 속에 갇힌 물고기 두 마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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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톤 배비치의 페이스북]

[사진 안톤 배비치의 페이스북]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찍힌 죽은 물고기 동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 논쟁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언 강물에 마치 냉동되듯 갇혀 죽은 물고기를 담은 영상인데, 놀랍게도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다. 덩치가 큰 녀석이 작은 녀석을 잡아먹으려는 찰나의 순간이 마치 얼음으로 찍은 사진처럼 두 물고기의 시간을 멈춰버린 모습이다.

알렉스와 안톤 두 형제는 이 기이한 모습으로 죽은 물고기 두 마리를 엔진톱으로 얼음째 잘라 들어보였다.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은 두 형제의 유튜브에서 커뮤니티와 SNS로 빠르게 번졌다. 곧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먹이활동을 하는 찰나의 순간이 어떻게 얼음 속에 담겼느냐를 밝히려는 이들의 설왕설래다.

순식간에 물이 얼어버릴 정도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는 '급속냉동' 설부터 SNS '좋아요'를 노린 두 형제의 의도된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자작극' 설까지 나왔다.

답은 쉽게 풀릴지도 모르겠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한 사용자가 그럴듯한 가설을 내세웠다. 덩치가 큰 농어가 몸집이 작은 배스를 잡아먹으려다 크기가 너무 큰 나머지 그대로 죽어버렸고, 두 물고기의 사체가 강물 수면 위를 표류하다 얼음 속에 갇혔다는 추리다. 급속냉동이나 자작극설 보다는 이쪽이 더 그럴듯 한 얘기처럼 들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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