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배트맨 글라이더가 만들고 싶어서 진짜로 만든 중학생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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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배트맨 글라이더 만들고 싶다 … 그래서 직접 만든 중학생
초등학교 5학년이던 이해찬(16)군은 도서관에서 행글라이더 관련 책을 찾아 읽으며 직접 설계도를 그렸습니다.
그리곤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직접 행글라이더를 만들었죠
이군은 갖고 싶거나 필요한 게 생기면 사달라고 조르기보다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빨리 닳자 ‘태양광 충전기’를 책에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날개 없는 선풍기’를 만들어보곤 했죠
중학교 1학년 때는 외국에서 부품을 구입해 유튜브 영상을 수십번씩 돌려봐가며 혼자서 3D프린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3D프린터가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국내영상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해외영상을 보며 공부하는 건 쉽지 않은 도전이었죠
영어사전을 벗삼아 공부하고 한 번은 직접 3D프린터 업체로 찾아가 하루 종일 교육을 받기도 했습니다.
평범한 중학생이었던 이군은 어떻게 어린나이에 혼자서 3D프린터까지 만드는 ‘특별한’학생이 되었을까요?
부모님은 호기심이 강하고 만들기 좋아하는 이군을 묵묵히 지원해줬습니다.
‘게임에 나오는 무기를 만들고 싶다’고 하자 혼내기보다는 와이어 절단기 등 공구를 선물했고 ‘쇳물을 녹여 두들겨 보고싶다’고 하자 가족끼리 대장간 체험에 나서는 식이었죠
남들이 다 학원을 다닐 때도 이군은 학원을 거의 다니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하고싶은 ‘만들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군은 최근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초ㆍ중ㆍ고를 위한 스스로 3D프린터 만들기』라는 책을 펴냈죠
엔지니어를 꿈꾸고 있는 이군은 또래들과 3D프린터를 연구할 계획도 세워놨다고 하는데요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잡는 방법을 알려준 이군의 부모님과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은 이해찬군 앞으로의 도전도 꽃길이길 기원합니다.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구성: 김민표 인턴 kim.minpyo@joongang.co.kr
디자인: 서예리 인턴 seo.ye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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