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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덴마크 구치소 구금 2월 22일까지 연장…구치소 재수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덴마크 구치소에 수감 중인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2월 22일까지 구금이 재연장됐다.

덴마크 올보르그 지방법원은 30일 정씨에 대한 구금 기간을 2월 22일까지로 재연장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덴마크 법원이 정씨를 30일 오후 9시까지 4주간 구금하기로 했으나, 만료 시한이 다가오자 다시 이 기간을 연장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덴마크 검찰이 법원에 구금 재연장을 신청해 이뤄졌다. 덴마크 검찰이 1차 구금연장 기간 내에 송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한국 특검에 정씨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하면서다. 정씨는 이날 법원 판결과 동시에 다시 올보르그 구치소에 재수감됐다.

덴마크 검찰은 정씨의 구금재연장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한국측에 요구한 자료가 도착하는대로 이를 토대로 송환 검토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덴마크 검찰은 필요할 경우 정씨에 대해 추가로 대변 조사를 벌일 수 있다. 앞서 덴마크 검찰측은 "한국으로부터 추가 자료를 받은 뒤 송환 여부를 결정하려면 몇 주(some weeks)가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법원이 명시한 구금기한 (2월 22일) 내에 정씨를 한국으로 송환할지, 송환을 거부할 지를 결정할 전망이다.

만약 송환 결정이 내려질 경우 정씨는 3일 이내 법원에 이의제기 신청이 가능하다. 송환 거부 결정이 내려질 경우 정씨는 석방과 동시에 이동의 자유를 얻는다. 덴마크 검찰이 여러 이유를 들어 추가 연장조사를 위한 3차 구금 연장을 법원에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특검 활동 시한이 2월 말로 종료되기 때문에 특검에서 정씨를 조사할 확률이 현저히 감소한다. 덴마크 검찰이 정씨에 대한 소환 결정을 내리더라도 정씨가 이에 대한 이의 제기 절차를 밟을 경우 송환 문제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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