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오빠 따라서…' 인신매매 당했다가 28년 만에 재회한 모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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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차이나 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사진 차이나 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인신매매를 당했던 딸들이 28년 만에 엄마 품으로 돌아왔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언론 차이나 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는 사촌오빠에게 속아 인신매매를 당했던 중국 한 자매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금으로부터 28년 전인 1988년, 황 루이시우와 황 루이샹 자매는 사촌 오빠를 따라 낯선 곳으로 갔다. 자매는 잘 알던 친척이라 의심 없이 따라갔지만, 사촌 오빠는 인신매매범으로 돌변했다.

그는 당시 18살이었던 언니 루이시우 씨와 13살이었던 동생 루이샹 씨를 후베이 성의 서로 다른 가족에게 3천 위안(한화 50만원씩)을 받고 팔아버렸다.

언니 루이시우 씨는 가정부로 생업을 이어가다 결혼 후 동생과 부모를 찾아 나섰다. 그는 납치 당시 기억을 바탕으로 목격자를 수소문했고, 60개가 넘는 마을을 전부 뒤진 끝에 동생 루이샹 씨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이후 자매는 경찰의 도움으로 부모를 만날 수 있었다. 아버지는 두 딸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고, 72세의 늙은 어머니만이 남아 홀로 딸들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어머니 첸 자샹 씨는 딸들을 만나자마자 "너무 미안하다"며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매는 자신들을 인신매매한 사촌오빠를 잡아달라며 중국 공안에 수사를 의뢰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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