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미 국방장관 방한 비난 "남조선, 노예근성 드러내며 상전 요구 다 받아들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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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여명거리 건설 현장을 방문한 김정은 [노동신문]

평양 여명거리 건설 현장을 방문한 김정은 [노동신문]

북한 노동신문은 29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신임 국방장관의 방한 계획과 관련해 “남조선이 노예근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역사가 고발하는 북침전쟁 동맹의 정체’라는 논설에서 “미국을 등에 업고 꺼져가는 잔명을 부지하려고 발광하는 괴뢰들은 새 미 국방장관을 남조선에 끌어들여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겠다며 부산을 피우고 있다”며 주장했다. 노동신문이 언급한 ‘괴뢰’는 한국 정부를 뜻한다.

노동신문은 이어 “새 미 행정부 인물들에게 '버리지 말아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미군 유지비 증액을 비롯하여 상전(미국)의 그 어떤 강도적 요구도 다 받아들일 노예적 근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노동신문의 논설은 한미 상호방위원조협정 발표(1950년 1월 26일) 67주년을 즈음해 게재됐다.

매티스 장관은 다음달 2일 한국을 찾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미 행정부 각료의 방문이다. 매티스 장관의 취임 후 첫 방문국이 한국이란 점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매티스 장관 방한에 대해 “한반도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중요성과 굳건한 한미동맹의 이행 의지가 새 미 행정부에도 반영돼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 일정을 마친 뒤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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