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국계 고교생, 4대 사관학교 동시 입학허가 ‘그랜드슬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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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미국에 사는 한국계 고교생이 미국의 4대 사관학교에서 모두 입학 허가를 받았다.

25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 트리니티 크리스천 고교에 다니는 티머시 박(18·사진)군이 최근 미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해안경비사관학교 등 사관학교 4곳에서 모두 입학 허가를 받았다.

매체는 “이는 아이비리그(미국 동부 8개 명문대) 대학으로부터 모두 입학 허가를 받은 것과 거의 비슷하다”며 “(사관학교 입시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표현했다.

미국에서 사관학교 입학은 우수한 성적과 건강한 신체, 지역봉사, 지도력을 갖춰야 할 뿐 아니라 상하원 의원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롭다. 학비는 전액 면제다.

박 군의 할아버지는 6·25전쟁 때 미국으로 건너가 의사가 된 뒤 6·25전쟁 참전 용사들을 무료로 치료해줬으며 박 군의 아버지는 미 육군 중령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군은 “매우 기쁘다. 할아버지가 세운 전통을 이어가겠다”며 “웨스트 포인트(육사) 진학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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