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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레슨] 스윙 엿보기 - 필 미켈슨의 로브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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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프로들 중에서 쇼트게임이 유난히 강한 선수를 꼽아보자면 필 미켈슨(미국)이 우선 아닌가 합니다. 미켈슨은 어떤 그린 주변 상황에서도 볼을 잘 다루는 선수 중 한명입니다.

특히 깊은 러프에 빠진 볼을 가볍게 높이 띄워 핀을 공략하는 기술이 뛰어납니다. 오늘은 미켈슨이 그린 주변에서 볼을 높이 띄워 그린에 곧바로 멈추는 샷(로브샷)을 어떻게 하는가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린 주변에서 볼을 높이 띄울 때는 두가지 기본 과정에 충실해야 합니다. 백스윙시 손목을 최대로 꺾어야(코킹) 하고 임팩트 순간에는 클럽헤드의 속도를 늘려야 합니다. 그래야 공에 강한 회전이 걸리면서 높은 타구가 됩니다.

이 두 가지 전제를 가지고 미켈슨의 스윙을 살펴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A는 백스윙 입니다. 미켈슨은 팔의 높이는 낮게 가져가면서 손목은 최대로 꺾어 볼을 높이 띄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볼이 놓인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임팩트 순간에 저항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핀을 향해 공격적인 샷이 가능합니다.

사진 B는 클럽 페이스를 열고 준비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세를 많이 낮추고 있습니다. 자세가 높으면 일반적으로 볼이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임팩트 순간에는 벙커샷을 하듯 볼 뒤쪽 약 5㎝ 지점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C는 임팩트 이후 피니시 동작입니다. 클럽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볼이 뒤에 있습니다. 클럽 페이스가 세워지거나 돌려 있지 않고 그대로 열려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어드레스 때 클럽을 충분히 열어 놓은 상태에서 볼을 높게 쏘아 올려 부드럽게 그린에 내려앉게 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입니다.

로브샷을 위한 그립은 중립 그립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스윙에서는 약간 강한 느낌의 그립(스트롱그립)을 잡는 것이 방향성을 좋게 해 주지만 그린 주변에서는 중립 그립이 볼을 쉽게 띄울 수도 있고 조절 또한 쉽습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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