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재인 "트럼프 불확실성 시대…주한미군 방위비 분담도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중앙일보

입력

 

사진=오종택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대해 “국익 우선외교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정책공감' 주최 트럼프 정부 출범 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동맹 강화의 한편으로 이익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는 등 세계가 불확실성 시대로 들어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불확실성 시대 속에서 유연하면서도 당당하게 국익을 실현하는 외교를 펼쳐내야 한다. 국익우선의 맞춤형 협력외교를 통한 면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민간 구분없이 모두 힘을 모아 5000만 국민에 의한, 5000만 국민을 위한, 국민외교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외교안보통상 관련 정책은 국익우선외교, 맞춤형 협력외교, 책임안보외교, 통상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익우선외교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지난 10년 간 한국 안보외교는 국익을 지켜내지 못해 총체적으로 실패했다. 대외의존도는 높고 경제상황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데 평화는 깨졌고, 안보는 불안하다”며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 우리나라 경제 영토를 대륙·해양으로 확대하는 교량외교가 국익우선외교다라고 강조했다. 맞춤형 협력외교에 대해서는 “앞으로 동북아에서 미-중간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우리로선 한미동맹을 굳건히 발전시키면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도 지속적으로 함께 발전시켜나가야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과 아시아국가 등 전세계 모든 나라와 협력과 우호 증진시킬 수 있는 맞춤형 협력외교가 한층 더 요구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인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증액요구 등 안보위기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궁극적으로 '우리 안보는 우리가 책임진다'는 기조로 당당하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북핵문제도 미국과 협력해 최우선 해결해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평화체제를 이뤄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