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유라, 덴마크서 30일 이전 송환 여부 결정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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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핵심 인물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 덴마크 법무부가 오는 30일 이전 국내 송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규철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은 23일 오후 진행한 정례 브리핑에서 "1월 23일까지 덴마크 경찰에서 검찰로 조사 결과 통보하도록 되어 있고 덴마크 법무부에서 1월 30일 이전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씨는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이날 특검 발표를 따르면 정씨에 대한 한국 강제 송환 결정 여부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덴마크 검찰은 23일 덴마크 경찰로부터 조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덴마크 검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씨의 송환 관련 문서들을 검토하게 된다.

하지만 덴마크 검찰의 강제송환이 결정되더라도 정씨가 불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송환 결정이 나더라도 정씨측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의 대형 로펌 소속 얀 슈나이더 변호사는 지난 18일 구치소에서 정씨를 면담한 바 있다. 검사 출신인 블링켄베르 변호사도 법적 다툼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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