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반등효과 없이 지지율 10%대로 하락…문재인과 더 벌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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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3일 발표한 1월 3주차(16~20일) 대선 주자 지지도 주간 집계에서 반 전 총장은 전주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한 19.8%를 기록했다. 귀국 이후 전국을 누비며 정치 행보를 하고 있지만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포인트 오른 29.1%로 나타났다. 오차범위(±3.1%포인트)를 벗어난 격차를 보인 것이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한 건 반 전 총장을 향한 부정적 뉴스가 쏟아진 탓으로 보인다. 미국 검찰이 법무부에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 전 경남기업 고문을 체포해 압송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가족과 관련된 비리 의혹이 제기되는 데다가 귀국 이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에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10.1%,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7.4%, 안희정 충남지사가 4.7%,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4.6%, 박원순 서울시장이 3.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2%,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8%,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6%,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1.2%, 남경필 경기지사가 1.1%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20일 전국 성인남녀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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