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하자마자 '이때다' 나선 이스라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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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이스라엘이 행동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예루살렘시는 22일 동예루살렘(팔레스타인 자치령)에 정착촌을 짓는 안을 승인했다. 총 566채의 새 주택을 건설하는 내용이 담긴 안건으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틀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한 것이다. 팔레스타인 측은 “유엔 안보리는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에 도전하는 결정”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공개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들어왔다. 동예루살렘 등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고 싶어하는 이스라엘의 입장에 우호적이었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발언도 해왔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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