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띠 돌에 맞아 죽었나?’ 대학가 고양이 돌 맞아 숨져…범인 추적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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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일명 루루)의 사후 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띠(일명 루루)의 사후 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충북 제천의 한 대학가 카페촌에서 학생과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고양이가 돌에 맞아 죽은 사건이 일어났다.

숨진 고양이는 충북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부근 모 카페에서 생활하던 ‘아띠’(일명 ‘루루’)다. 아띠는 이 카페 앞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옆에는 주먹만한 크기의 돌멩이가 있었다.
아띠의 사망 소식을 접한 학생들은 분노한 후 경찰과 함께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카페 주인 임모(55ㆍ여)씨는 “아띠가 죽기 직전 남학생들이 고양이를 혐오하는 대화를 나누며 카페 근처를 지나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뒤 아띠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유기묘였던 아띠는 3년 전 처음 이 카페에 왔다. 카페 주인은 다름 유기묘도 키웠지만 아띠가 유독 사람을 잘 따랐다고 한다. 학생들은 물론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던 아띠는 어딜 가나 사랑을 받았다. 아띠는 인근 공원과 이웃 카페 등에도 자주 놀러다니며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아띠(일명 루루)의 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띠(일명 루루)의 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띠의 사망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한 학생은 “루루가 청년 두 명이 던진 돌에 맞아 모질고 모질었던 길 위의 삶을 마감했다”며 “루루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제천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아띠가 카페 부근을 지나가던 20대 청년들이 던진 돌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고 있다. 또 지역 거주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탐문을 통해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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