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사위원장 매케인 "사드 문제로 중국이 한국 기업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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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 [사진 존 매케인 페이스북]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 [사진 존 매케인 페이스북]

미국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19일(현지시간) 한국 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구축과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 움직임에 대해 비판했다.

매케인은 이날 ‘한국을 괴롭히는 중국에 대한 입장’을 발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주 다보스포럼에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에 대한 공허한 연설을 했다”며 “공산주의 지도자가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까지 인용한 것은 자각능력 부족이나 위선으로밖에 설명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발언으로 잘 알려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은 민주주의 정치 이념에 대한 상징적 표현으로 남아 있다. 이를 민주국가가 아닌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거론한 것을 매케인이 비판한 것이다. 시진핑은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발전이란 것은 사람들의,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매케인은 “중국은 북한 위협에 맞서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한국에 대해 경제 보복의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며 “한ㆍ중간 전세기 운항 중단, 한국산 화장품 수입 금지, 한국 음원 불법화 등으로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지난 수십년 동안 북한을 돕고 방조했기 때문에 사드가 필요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케인은 이어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진정으로 우려한다면, 중국은 그 영향력을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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