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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정상도전" 끊임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정상으로 향하는 세계산악인의 집념은 끝이 없다. 그 목표는 역시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8, 848m). 한때 K2봉(8, 61lm)이 더 높을지도 모르며 등반의 난이도에서 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지만 최고봉은 역시 에베레스트다. 그래서 해마다 프리몬순과 포스트몬순으로 나뉘어, 또 동서남북의 루트를 달리하여 세계각국의 내노라하는 클라이머들이 몰려든다. 1953년 「에드먼드·힐러리」경이 초등한 이래 현재까지 에베레스트 정상에 선 산악인은 모두 1백91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여성도 6명이나 된다. 초모룽마로도 불리는 이 고봉주변에는 화제가 그치지 않는다.
올해는 「힐러리」2세가 도전에 나셨고 명년에는 한국대외에 일본·중공·네팔합동대가 정상도킹, TV위성중계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난코스인 남서벽으로>
○…서울올림픽과 때를 같이하여 명년9월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에 다시 으르려는 계획아래 대한산악연맹의 에베레스트 로체정찰훈련대가 지난 14일 현지로 떠났다.
이번 정찰대는 지도위원 최창민(최창민)·원정대장 장봉완(장봉완)씨 등 7명으로 구성되어 9월말까지 에베레스트 아이스폴 지역, 로부제, 임자체 등반 등으로 88원정의 사전조사와 경험을 쌓게 된다.
지난해에는 86아시안게임에 맞추어 제2고봉 K2(파키스탄) 등정에 성공, 자신감을 갖게된 대한산악연맹은 새로운 루트(남서벽), 새로운 방식에 의한 두 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으로 역사적인 서울올림픽을 빛낼 계획이다.

<2개 루트로 올라 도킹>
○…일본은 명년 봄 중공·네팔과 공동으로 에베레스트 원정대 (각10명씩 30명)를 편성, 티베트쪽 북벽루트와 네팔쪽 동남릉루트로 올랐다가 반대쪽으로 하산하는 등반계획을 세우고 이에 대한 협정을 체결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이3국 합동원정대가 TV카메라와 중계장비를 분해하여 정상에 운반, 등정순간을 위성중계로 직접 중계한다 것. 3개 팀의 정상 도킹도 어려운 일이지만 비행기로도 접근할 수 없는 고지에서의 TV 생중계가 이루어지면 등반사에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공측량, 최고봉 확인>
○…중공 국가측량국은 최근 에베레스트봉을 측정한 결과 해발 8천8백48m로 세계 최고봉임을 확인했다고 신화사통신이 지난13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3월 K2봉에 오른 미국 등반대는 K2봉이 이보다 37m 더 높은 8천8백85m라고 주장했었다.
이러한 시비를 가리기 위해 중공당국은 공중측정법을 이용, 두 봉우리를 비교, K2봉의 높이가 8천6백9m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55개팀 히알라야 올라>
○…세계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른「에드먼드·힐러리」경의 아들 「피터·힐러리」가 이번 가을 4명의 뉴질랜드 원정대를 이끌고 가장 난코스인 남서벽 루트로 에베레스트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네팔관광성이 발표했다.
9월1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시증에도 한국을 포함, 15개국에서 55개 등반대가 히말라야 등반에 나서게 된다. 【카트만두AFP=본사특약】


○…한국 등반대로는 처음으로 세계 제2의 고봉 K2(파키스탄 카라코람·8611m) 등정에 성공한 한국원정대의 김병준(김병준)대장이 『죽음을 부르는 산』이란 K2봉 등반기를 퍼냈다.
대한산악연맹은 4년간 훈련 끝에 지난해5월 19명의 원정대를 파견했었다.
김대장은 이 책에서 K2 등정이 얼마나 어렵고 가치 있는 것이었는가를 설명하고 훈련과정·장비·식량·운행·통신 등 모든 과정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덧붙였다.

<예문사·3백90쪽·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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