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전문 배우의 인생을 바꿔놓은 예쁜 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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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캡처]

180도 연기 변신으로 최근 주목받는 연기자가 있다.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에서 철없는 가장 역을 맡은 배우 김병옥이 '마음의 소리' 방영 이후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에 대해 밝혔다.

지난 33년간 악역 전문 배우로 활동했던 그는 이번 '마음의 소리'에서 주인공의 아버지 '조철왕'역을 맡아 백치미 흐르는 인간미를 보여줘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갔다.

김병옥은 "아줌마들이 너무 많이 알아봐서 슈퍼마켓도 못 가겠다" "예전에는 알아봐도 다가오지 않았는데..."라며 달라진 대중의 인식을 나타냈다.

사실 김병옥이 연기 변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둘째 딸의 추천을 꼽았다. 그러자 김종국·이광수는 즉석 전화 연결을 요청했다.

평소 딸과 보내는 시간이 적었던 김병옥은 방송에서 딸과 전화 연결을 했지만 통화에 어색함이 흘렀다.

MC 김종국은 "아빠에게 조철왕 역을 추천한 이유는?"이라는 질문을 던졌고 둘째 딸은 "아빠가 그동안 하던 영화가 누아르랑 액션이 많아서. 배우로서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을 좀 하기는 했어요"라며 아빠를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또 "'마음의 소리' 출연 후 (친구들이)아주 귀엽다고 하고 잘 어울려서 좋다"고 덧붙여 아빠를 응원하는 딸의 진심어린 마음을 보여줬다.

이후 김병철은 딸에게 "종국이 아저씨 바꿔줄게"라고 통화 제안을 했지만 딸은 "아빠 저 (학원) 수업 들어가야 해요"라며 외면했다.

하지만 이광수가 전화기를 건네받자 분위기가 급 반전되었다. "안녕하세요 경선씨! 조석 역할을 맡은 이광수입니다"라는 인사말에 딸은 "아 안녕하세요♡"라며 화답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조석'작가의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마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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