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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이복 오빠 최재석 "최순실, 김기춘 시켜 정신병원 넣어버리겠다고 협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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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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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의 이복 오빠 최재석 씨가 "최순실 씨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 이름을 말하며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17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최순실 씨의 이복 오빠 최재석 씨가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 최태민 목사의 수상한 죽음과 그의 재산에 관해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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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석 씨는 "1990년 아버지가 '이거 그만둬야겠다. 재산도 돌려줘야겠다'고 말하며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줬다"며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뒤에 이 건물 가격대를 조사하니 1000억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최태민 목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선거자금으로 1조원을 모으고 있었으나 박근령 씨의 진정으로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돌려줘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로부터 부동산 서류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최태민 목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계모 임선이 씨는 장례를 다 치른 후에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려줬다고 최재석 씨는 전했다.

최재석 씨는 그가 아버지의 산소를 들른 날 밤 조직폭력배들이 들이닥쳤고, 1억 5000만원의 재산만 받겠다는 합의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최순실 씨가 "내가 주먹으로 안 되면 김기춘 실장 시켜서 정신병원에 넣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최씨는 회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버지 사무실에서 봤고, 아버지가 김기춘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니 힘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알았다"며 "당시에는 김기춘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전혀 모른다는 최순실 씨의 주장과 위배되는 주장이다.

최재석 씨는 "의문사가 많은데 그 의문사의 단초가 아버지로부터 시작됐다고 본다"며 지금도 미행을 당하고 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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