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초강수’ 둔 아베 지지율 급상승…우리는?

중앙일보

입력

부산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대사 일시 귀국 조치라는 강수를 둔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의 일본 내 지지율이 67%로 급상승했다.

일본 JNN이 16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전달 조사 때보다 6%포인트 오른 67%를 기록했다. 201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JNN은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둘러싼 한국과의 갈등 국면에서 아베 총리가 주한 일본 대사의 일시 귀국 조처를 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응답자의 76%는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 대사를 일본에 귀국시킨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반면 ‘평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14%뿐이었다.

아베 총리가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하고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치는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 11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미국까지 달려가 회담을 했다. 지난달에는 일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지난 12일부터는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순방하고 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