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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영국과 세계 최고 성능 전투기 미사일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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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35A가 AIM-120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뉴시스]

F-35A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뉴시스]

일본 정부가 영국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전투기 탑재형 차세대 미사일 기술 연구를 올해 중에 끝낼 방침을 굳혔다고 산케이 신문이 16일 전했다. 영ㆍ일 양국이 공동으로 연구 중인 전투기 탑재 미사일은 새 합동공대공미사일(JNAAMㆍJoint New Air-to-Air Missile)로 일본 정부는 2014년 7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승인했다. 이 사업은 일본이 해외 무기 수출과 기술 제공의 길을 연 ‘방위장비이전 3원칙’을 마련한 뒤의 첫 사례다.

신문에 따르면 JNAAM의 기반은 영국이 독일ㆍ프랑스 등 유럽 5개국과 공동 개발한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다. 여기에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에 탑재되는 공대공 미사일 ‘AAM4’ 기술을 조합한다. 미티어는 미사일의 고속을 유지하는 엔진과 긴 사거리가 장점으로 꼽히지만 목표물에 대한 유도 능력이 높지 않다. 반면 AAM4는 목표물의 탐지와 추적 능력이 탁월하다. 두 미사일을 조합해 실전을 상정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성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다른 점이 파악됐다.

영ㆍ일 양국의 공동 개발이 실현되면 전투기 조종사는 먼 곳에서 보다 빨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고 명중도도 높일 수 있다. 적 전투기와의 거리를 좁히지 않아도 되는 만큼 적기의 공격을 피하기 쉬운 장점도 있다.

일본 항공자위대가 이 미사일을 도입하면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 전투기에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공동 개발에 나설지의 정치적 결단이 초점이 되고 있다”며 “개발 비용 절감도 과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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