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해킹 배후 러시아 맞다" 첫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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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해킹을 통한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지난해 11월 8일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가 대선 해킹의 배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한 이래 트럼프가 이를 명확히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자신이 러시아 측에 약점을 잡혔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을 부인했다. 트럼프는 러시아 관련 문서를 “가짜 뉴스(fake news)”라며 “조작된 물건(phony stuff)”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우호적 관계는 부채가 아닌 자산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와 함께 자신의 모든 기업 자산을 독립적 신탁에 맡기겠다고 공언했다. 두 아들이 트럼프 그룹을 맡게 될 것이라는 경영 승계 입장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오는 20일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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