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에 이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0일 헌재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에 나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헌재는 "정 전 비서관이 9일 오후 10시께 불출석 사유서를 당직실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당초 이날 정 전 비서관을 불러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신문할 계획이었다.
정 전 비서관은 '본인의 형사 재판과 관련이 있고, 오는 18일 법원 공판기일이 잡혀 있어 그 이후로 기일을 잡으면 출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9일 최순실 씨도 팩스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함에 따라 지정된 증인 3명 중 현재까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이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1명만 남았다.
하지만 안 전 수석이 실제 증인으로 출석할지는 아직까지 확실치 않다. 지난 2차 변론 당시, 증인으로 채택됐던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심리 직전 돌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타나지 않기도 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