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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고달파도 다시 가고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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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사파리의 코뿔소

아프리카 여행은 그리 쉽지 않다. 고달픈 여정이다. 비행시간만 꼬박 하루를 잡아야 하고 현지 일정 또한 성인에게도 그리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 한번이라도 다녀온 사람들은 그러나 하나 같이 다시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진.여행 작가들은 특히 힘든 일정을 감수하고라도 아프리카를 고집한다. 미지의 세계 아프리카만의 매력 때문이다. 때묻지 않은 자연과 그곳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을 코 앞에서 접해보지 않고는 그 흥분과 환희를 상상하기 어렵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공항은 아프리카 대륙의 관문이다. 한국에서는 홍콩을 거친 뒤 13시간을 더 날아가야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비행기로 2시간을 더 가면 케이프타운에 도착한다. 고된 여정이다. 케이프타운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그러나 힘들다는 생각은 싹 가신다.

지중해성 기후의 케이프타운은 펭귄과 물개가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사는 자연의 도시다. 인도양과 대서양, 이 두 대양이 만나는 대륙의 끝자락까지 반도를 이루고 있다. 테이블마운틴에 오르면 작지만 아름다운 항구, 케이프타운의 자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칼날에 정수리가 날아간 듯 펑퍼짐한 테이블 모양을 한 이 산에는 케이블카로 오른다. 정상에 서면 산기슭 아래 해안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을과 파도치는 해변, 멋진 굴곡의 해안선, 그리고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복역했던 교도소로 이름난 로빈 아일랜드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케이프타운과 가까이 있는 빅토리아 폭포는 아프리카의 '빅3 폭포' 중 하나다.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국경을 이루는 잠베지 강이 108m 깊이의 협곡으로 추락하며 장관을 이룬다. 폭이 무려 1.7㎞나 된다.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그 규모에 압도 돼 당분간 말을 잃게 된다. 잠베지 강에서는 선셋크루즈, 폭포상공의 헬기투어, 빅토리아 브리지의 번지점프 등 즐길 거리도 많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마음을 끄는 것은 무지개다. 폭포에서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물방울 덕분에 늘 볼 수 있는데 가끔 반원형 무지개도 보인다.

아프리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사파리다. 지프로 누비며 자연 상태로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가까이 다가가 관찰한다. 사파리는 흥분과 신비, 두 단어로 표현하면 딱 맞다.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역의 사파리가 이름 나 있다. '얼룩덜룩한 소'라는 뜻의 마사이마라는 제주도 크기만 한 지역에 450여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킬리만자로와 세렝게티 국립공원으로 유명한 탄자니아도 케냐와 함께 사파리 관광지로 유명하다.

남아공은 12~3월 사이 낮 기온이 25~30도로 관광하기 좋은 날씨다. 케냐는 고도가 높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서 점퍼나 겨울용 카디건 등을 챙겨 가는 게 좋다. 사파리 투어 때는 긴 면바지와 얇은 긴팔 티셔츠를 챙겨 입는다.

노랑풍선 여행사는 '아프리카 완전일주 15일' 상품을 내놓고 있다. 남아공.케냐.탄자니아.잠비아 등 아프리카 주요 관광지를 두루 둘러보게 된다. 이달에는 23일, 다음달에는 6일과 23일에 출발한다. 가격은 399만 원이다. 02-2022-2531.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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