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 지난 31일 택배 배달 도중 숨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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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 중앙포토]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 중앙포토]

지난해 마지막 날인 31일 토요일에 우체국 집배원이 배달 도중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민중언론 참세상은 지난달 31일 가평우체국 김춘기 집배원(49)이 택배를 배달하던 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김춘기씨는 택배를 나르던 도중 빌라 계단에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으며 오후 2시경 김씨를 발견한 동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집배노조)가 김 집배원의 사인을 토요근무제 도입에 따른 과로사로 보고 있다. 집배노조는 “토요 택배가 동료를 앗아갔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장시간 중노동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집배원의 토요근무제는 지난 2015년 10월 도입됐다. 이는 1년 만에 우정사업본부가 토요근무를 부활시킨 것으로 일선 집배원들의 반발이 거세진 상황이었다. 토요근무제 도입 이후 집배원의 월 평균 초과노동시간은 76.7시간으로 이전보다 약 6시간이 늘어났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에 사망한 집배원은 총 6명으로 이중 5명은 모두 길에서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 1명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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