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밤비'의 아버지, 106세로 타계

중앙일보

입력

타이러스 웡.

타이러스 웡.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밤비(Bambi)’의 원화를 그린 중국계 미국인 작가 타이러스 웡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106세.

디즈니 애니메이션 `밤비`.

디즈니 애니메이션 `밤비`.

1910년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태어난 웡은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한 뒤 1938년 월트 디즈니에 입사했다. ‘밤비’는 어린 사슴이 늠름하게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웡은 수묵화 풍으로 새끼사슴의 표정을 풍부하게 그렸다. ‘밤비’는 1942년 공개된 이래 여러 차례 리메이크될 정도로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다. 웡은 디즈니를 떠난 뒤에도 워너 브러더스 등 영화제작사에 몸 담고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으며, 은퇴 후 100세를 넘긴 고령에도 자택에서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월트 디즈니 패밀리 뮤지엄은 트위터를 통해 “그는 지금의 애니메이션 작품에도 계속 영향을 끼칠 정도의 전설”이라고 추모했다.

타이러스 웡.

타이러스 웡.

타이러스 웡.

타이러스 웡.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