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련 "헤엄쳐서 한강 600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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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물개' 조오련(趙五連.53)씨가 5일 한강 6백리길(2백40㎞) 유영에 들어갔다. 열흘 일정으로 6백리 물살을 헤칠 예정인 趙씨는 이날 오전 북한강 최북단인 강원도 화천군 민통선 북방 10㎞ 지점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강에 뛰어들었다.

첫날 평화의 댐까지 12㎞의 물길을 당초 예상보다 2시간 빠른 2시간9분 만에 헤엄친 趙씨는 앞으로 화천댐→춘천댐→의암댐→청평댐→팔당댐을 거쳐 광복절인 오는 15일 여의도 선착장에 도착할 계획이다.

趙씨는 지난달 27일 강원도 파로호 인근에 훈련캠프를 차린 뒤 하루 반나절씩 훈련했다. 趙씨는 1970년대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자유형 4백m와 1천5백m를 2연패했고, 이후 대한해협과 영.프랑스간 도버해협을 헤엄쳐 건넌 '철인'이다.

趙씨의 마지막 목표는 1백일 안에 3천㎞에 달하는 중국 양쯔강을 헤엄치는 것. 이번 한강 유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내년에 양쯔강 정복에 나설 계획이다.

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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