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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결심이 섰다"…사실상 대선출마 공식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9일 국회의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박원순 서울 시장이 자유발언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지난해 12월9일 국회의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박원순 서울 시장이 자유발언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결심이 섰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온 국민이 대한민국의 총체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점에 평생을 혁신과 공공의 삶을 살아온 저는 시대적 요구에 따르기로 결심했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누구보다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도탄에 빠진 절박한 국민들의 삶을 가장 잘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대한민국의 거대한 전환, 대혁신을 기필코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또, “외환위기 이후 민주정부와 보수정부가 번갈아 집권했지만 누구도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했다. 불평등 경제체제와 함께 기득권은 더 강해졌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정치의 혁신, 경제의 혁신, 사회의 혁신을 통해 반드시 불평등 해소를 위한 경제의 혁신, 그리고 낡은 기득권 질서를 대체할 정치의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과 관련해서는 “차기 대선은 고질적인 지역구도, 색깔논쟁, 진영대결이 아니라 새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며 “말과 구호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왔는가, 혁신적인 삶을 살아왔는가, 어떤 성취를 보여주었는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국민과 함께 늘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그것을 실현하는 삶을 살아왔다”며 인권변호사,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 등의 시민활동을 소개했다. 또, 서울시 재정적자 감축과 복지확대 등 서울시장 재임기간 성과를 소개한 뒤, "대한민국에 필요한 ‘유능한 혁신가’"로서의 자격을 내세웠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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