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새 원내대표 주승용 "까딱 잘못하다간 4당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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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새 원내대표로 당선된 주승용(4선·전남 여수을) 의원이 29일 취임 일성으로 “호남에서조차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 회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 직후 “국민의당이 까딱 잘못하면 제4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지율이 계속 침체되고, 특히 우리를 지지해준 호남에서조차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통합파로 분류되는 주 의원은 1952년 전남 고흥 출생으로 광주일고-성균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호남 중진의원이다. 이날 투표에는 총 38명의 국민의당 의원 중 형사재판 중이라 당원권이 정지된 박선숙·박준영·김수민 의원을 제외한 35명이 참여했다. 주 의원은 이 중 18표를 먼저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국민의당은 18표까지 확인한 후 개표를 중단해 세부 득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정책위의장을 맡게된 조배숙 의원은 “당의 존재감을 더욱 더 국민들에게 부각시키고 곧 다가오는 대선에서 국민의당이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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