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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37주…다시 찾아보는「철의삼각지」|격전지 철원일대 관광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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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철원=김현일기자】포연과 총성이 치솟고, 시신이 산야를 뒤덮었던 6·25의 혈전장 철원.
「철의 삼각지」에는 37년이 지난 지금도 분단을 상징하는 가시철조망과 북괴의 대남선전·선동방송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강원도철원군동송읍 민통선(민간인 출입통제선) 저쪽에 펼쳐진 들판. 서울에서 80여km의 이곳이 내년부터 관광지로 일반에 공개된다.
철원군은 국방부·교통부등 관계부처의 협조를 받아 이 일대를 대대적인 국민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연계시켜 관광과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96억원을 들여 자연관광코스와 안보관광코스를 민통선 남·북권으로 나누어 개발하고 있다.
◇관광코스= 관광코스는 2개로 제1코스는 구철원의 고석정에서 출발, 민통선 부근의 제5검문소∼노동당사∼월정역∼필승교회와 도피안사를 거쳐 제2땅굴을 돌아나오게 돼 있다. 제2코스는 노동당사에서 백마고지를 둘러보고 월정역으로 돌아나오는 것으로 돼 있다.
◇관광지 개발=출발지점인 고석정에는 관광공사가 6억원을 들여 안보전시관을 세우고 전시관에는 6·25때 사용된 무기·탱크·총포·식품·의복등을 전시하고 4백석의 영사실을 만들어 6·25 관련기록물과 현재의 북한실정등을 슬라이드로 보여준다.
폭격을 당해 현재는 형체만 남아 있는 노동당사주변을 정비하고 남방한계선 남쪽가까이에 있는 월정역에는 북녘땅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고 있으며 역사도 새로 복원하고 있다.
적치하에서 경찰서·금융조합·수도국·제사공장·농산물검사소가 있었던 지점에는 철책을 둘러쳐 표시하고 대형의 철원조감도를 고석정에 설치, 당시의 시내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편의시설=고석정에는 1백실의 관광호텔과 60실 3백명수용의 청소년호텔을 만들고 어린이놀이시설도 만들고 있다.
이밖에 교통부는 국고 10억원을 들여 관광지마다 화장실·휴게실등을 만들고 도로를 보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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