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아시아 환자 효과 확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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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화이자의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의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기존 치료제 대비 무진행생존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아시아인에 비해 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지난 16~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6 유럽종양학회 아시아회의(ESMO Asia)에선 폐경 후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 666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연구(PALOMA-2) 결과가 공개됐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mPFS)은 입랜스-레트로졸 병용 투여군이 24.8개월, 레트로졸 단독 투여군은 14.5개월이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아시아(95명), 비아시아(571명) 그룹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아시아인의 입랜스-레트로졸 병용투여군의 mPFS는 25.7개월이었다. 비아시아 그룹의 경우 24.8개월이었다. 레트로졸 단독투여군과의 차이 역시 각각 11.8개월, 8.9개월로 아시아인에게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 축소 등 치료에 따른 질병 반응을 측정하는 객관적 반응률(ORR)과 임상으로 인한 완전관해, 부분관해, 안정병변 달성여부를 측정하는 임상효용율(CBR)은 측정 가능한 질병군에서 두 그룹 모두 레트로졸 단독투여군 대비 유사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아시아 그룹의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은 ORR 62%, CBR 85%를 보였으며, 비아시아 그룹의 병용군은 ORR 61%, CBR 86%을 기록했다.

한국화이자제약 항암제 사업부 송찬우 전무는 “이번 아시아 그룹 분석 결과를 포함해 입랜스의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적 데이터들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러한 결과가 전이성 유방암 환자 및 의료진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입랜스는 세포 분열과 성장을 조절하는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 4/6을 선별적으로 억제해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2 새로운 기전의 경구용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다.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폐경 후 여성의 일차 내분비 요법으로서 레트로졸 병용 또는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에서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으로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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