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문형표, 삼성물산 합병 관련 직권남용 피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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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6일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의 주거지를 함께 압수색했다. 특검은 문 이사장에 대해 직권남용ㆍ배임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보건복지부와 연금공단 관계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문형표 이사장이 복지부 장관 시절 연금공단에 삼성물산ㆍ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특검은 또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택과 관련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아래는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 브리핑 전문

-“수사 진행 상황 관련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특검은 금일 김기춘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김 전 실장, 조윤선 장관 등의 주거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직권남용 및 업무상 배임혐의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어제는 정호성 전 비서관과 김종 전 차관을 소환해 조사했고, 오늘은 김종 전 차관을 재소환하고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 운용 본부장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소환하여 조사 중에 있습니다.”

-취재진 질의 응답-
Q. 조 장관 압수수색 영장 내용에 박근혜라는 이름이 있나.
“그것은 피의 사실이라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Q.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동시 압수수색한 건 공통된 혐의 때문인가?
“그렇게 해석해도 될 것 같습니다.”

Q. 압수 물품에 두 사람 휴대전화가 있나.
“보통 휴대전화는 압수합니다.”

Q. 홍완선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토중인가.
“그건 수사 상황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말씀드리기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Q. 문화예술위 사무실 압색 이유가 뭔가.
“그것은 말씀드리기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Q.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부를 생각 있나.
“아직은 없습니다.”

Q. 예술정책국은 왜 압수수색 한 것인가.
“제가 압수수색했다고 안 한 것 같은데요.”

Q. 하지 않으셨나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Q. 김 전 실장의 블랙리스트 외 다른 혐의도 검토 대상인가.
“현재로서는 앞으로 그런 부분 수사가 진행 될 지 여부에 대해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Q. 직무유기도 검토가 되나요.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저희가 발표한 내용으로 다 될 거 같습니다. 다른 질문 없으시면 이 정도로 해도 되나요.”

Q. 총 몇 곳 압수수색했나.
“전체적으로 10여 곳보다 좀 넘는 것 같습니다.”

Q. 김 전 실장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인지, 혹은 전에 시도했던 적이 있었는지. 검찰 조사 포함해서.
“특검에서는 없습니다. 처음입니다.”

Q. 오늘 문형표 이사장 쪽이면 삼성 합병 관련인 것 같은데요. 전혀 다른 혐의를 받고 있는 두 군데를 가신 건가. 문형표 장관도 지금 업무상 배임의 피의자인가, 아니면 직권남용의 피의자인가.
“당시에는 복지부에 있었기 때문에 직권남용이라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Q. 직권남용의 피의자요?
“직권남용 혐의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오늘 김 전 실장 자택 압수수색 때 김 전 실장 집에 있었나.
“그런 보고는 받은 바 없습니다.”

Q. 없었나?
“있다 없다는 제가 보고 받지 않았습니다.”

Q. (김 전 실장이 집에 없으면) 휴대폰 어떻게 받으시나요.
“있다 없다 보고를 안 받았습니다.”

Q. 김 전 실장 휴대폰은 확보했나요.
“확보 여부도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습니다.”

Q. 재벌 총수는 무조건 공개소환인가요.
“그때 가서 결정하겠습니다.”

Q. 정유라 강제 소환 관련해서, 독일 검찰에 어느 정도 요청했나. 공조 수준이 어디까지인가.
“체포영장 관련 부분은 아직 독일 검찰로 송부 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Q. 김종 전 차관은 삼성 관련 뇌물죄와 문화체육계 국정농단 혐의 둘 다라고 이해하면 되나.
“말씀드린 바와 같이 관련된 혐의는 다 조사 대상이라고 보시면 된다.”

Q. 오후 브리핑 하십니까
“현재로는 예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상황 생기면 내려오겠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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