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돈 예금·주식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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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동산 등 실물투기가 강력 억제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투자·은행예금 등 금융자산의 증가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4분기 중 돈을 많이 번 기업과 개인은 여유자금을 수익성이 높은 제2금융권 예금이나 주식투자에 많이 활용했으며 강력한 은행대출 억제조치로 기업의 은행차입은 줄어든 대신 회사채 발행·유상증자 등 직접 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은이 분석한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중 정부·기업·개인의 금융자산 증가규모는 6조1천2백39억 원으로 작년 동기의 3조1천6백4억 원 보다 무려 93·6%나 늘어났다.
국제수지혹자와 경기호황으로 기업과 개인의 금융저축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백37·4%, 68·9%씩 늘고 세수호조에 힘입어 정부의 금융자산 보유도 1백53·4%나 늘었기 때문이다.
각 부문별로 보면 기업부분의 경우 높은 투자증가에도 불구하고 외부자금 차입규모는 전년동기 비 13·5% 늘어난 3조8백63억 원에 그친 대신 금융자산보유는 1백39·4%가 증가한 1조3백46억 원에 달했다.
기업의 은행차입은 작년동기의 8친2백62억 원에서 7천7백33억 원으로 6·4%가 감소했다.
주식발행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은 78·4%나 늘었으며 회사채 발행 등의 증가로 직접금융의 비중이 33·8%에서 34·8%로 늘었다.
개인부분은 이 기간 중 예금·주식투자 등 금융자산 보유 증가 액은 3조6천3백83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8·9%가 증가했는데 개인의 유가증권 보유는 투자수익증권·주식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 전년동기의 4천3백36억 원에서 1조1천9백96억 원으로 1백76·7%가 늘었다.
특히 주식투자는 4천7백71억 원으로 작년동기보다 5백22%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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