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가는 내년 초엔 B형 독감 온다…전문가 “접종 서둘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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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A형 독감’에 이어 내년 초에는 ‘B형 독감’이 확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노약자를 중심으로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의료계는 올해 A형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한 달 앞선 만큼 B형 독감 역시 내년 초부터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한 내과 전문의는 “A형 독감 유행 후 잠잠해지면 B형 독감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A형에 비해서 B형은 증상이 가볍긴 하지만 예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크게 A·B·C형으로 나뉘는 독감은 겨울에는 A형이, 봄철에는 B형으로 확산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겨울부터 올 봄까지 A형 바이러스의 검출 건수는 644건, B형은 667건이었다. C형은 거의 발병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B형 독감에 대한 예방 접종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독감백신은 A형 2종과 B형 2종이다. B형의 경우 1종만 예방하는 ‘3가백신’과 2종 모두 예방할 수 있는 ‘4가백신’이 있다.

B형 3가백신은 그러나 백신과 유행 중인 바이러스 성분이 일치하지 않는 미스매치가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선 4가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의료계 관계자는 “다만 이미 3가백신을 접종했다면 추가로 4가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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