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박 대통령 결백 주장 "나라를 팔아먹었나···1원 한 푼 받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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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24일 보수단체의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결백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시청앞 대한문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집회에 참석해 “역대 정권에서 비선실세가 없던 적이 있었나. 언론에서 개미를 공룡으로 만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자리에서 "대통령이 나라를 팔아먹었나. 1원 한푼이라도 받았나"라고 박 대통령의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이 참석한 집회는 9주째 이어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촉구 촛불집회의 ‘맞불’ 성격으로 52개 보수단체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를 구성해 기획한 집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무대에 올라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의혹에 대해 “여성 대통령이라고 이렇게 우습게 알아도 되는건가”라며 “당일 추미애·나경원도 분초 단위로 화장실을 몇 번 갔는지, 화장은 몇 번 고쳤는지 다 밝혀라”라고 말해 집회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김 의원은 “문재인은 이미 대통령이 다 됐다. (당선 후)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가겠다고 했다”며 “또 무슨 결재받을 일이 있는 모양”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지인인 최순실에게 물어본 것이 주적 김정일에게 물어본 것 보다 더 나쁜것인가”라며 다시 ‘종북·색깔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탈당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내 비박계 인사에 대해 김 의원은 “촛불은 무서운데 태극기 물결은 무섭지 않은가 보다”라며 “바람난 배우자와 불편한 동거를 하느니 각자의 길을 가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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