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촛불집회 선 김제동 "최순실 일가 10조 재산, 환수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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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제9차 범국민 촛불집회를 앞두고 열린 사전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9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김제동이 최순실씨 일가의 재산을 환수해야한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1시30분부터 열린 만민공동회에서 “모든 국민은 재산권을 가진다. 그러나 그 내용과 한계는 법률로써 정한다”며 “불법적으로 취득한 재산은 환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우리가 낸 세금이 그들에게 쓰였다면 헌법 위반이다. 사유재산권에 대해 헌법에도 적시돼 있다”며 “최순실 일가의 돈이 누구에게 왔는지 밝히고 몰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제동은 “10조원은 국방예산의 1/4이다. 저출산 예산의 반이다. 그 돈이면 매해 태어나는 신생아 40만 명에게 분유와 기저귀를 지원해줄 수 있다. 우리가 낸 돈이 우리에게 쓰일 수 있게 하자”고 주장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가 평등하다. 헌법 11조 2항에는 대한민국에서는 어떠한 특수 계급이 인정되지 않고 창설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9차 촛불집회는 이전과 같이 헌법재판소에 조속한 대통령 탄핵 심판 진행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퇴진을 촉구한다. 오후 6시부터는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해 시위와 퍼포먼스를 벌인다.  공연과 관련된 본행사는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는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점을 감안해 축제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후 4시부터 퇴진 콘서트 ‘물러나SHOW’가 열린다. 물러나SHOW에는 가수 마야, 이한철, 에브리싱글데이 등이 출연한다. 오후 7시30분부터 열리는 ‘하야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는 가수 연영석, 성악가 루이스 초이, 서울재즈빅밴드 등이 공연을 선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24일 집회에도 많은 시민 참가가 예상되고 퇴진행동과 보수단체 집회가 동시에 개최된다”며 “질서 있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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