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행락인파 "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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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6·10대회 이후 명동농성사태가 5일째 계속되고 도심지 곳곳서 산발시위가 벌어진 14일 서울근교 유원지에는 시국분위기와는 관계없이 인파가 몰리는등 전국에서 1백50만명의 행락객이 휴일을 즐겼다.
특히 학생들이 농성하고 있는 명동성당을 비롯, 대부분성당의 일요미사에서는 명동시위관련 강론은 거론되지 않았고 일부 과격대학생들의 도심지 산발시위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의 도서관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준비하기에 바빴다.
서울 근교의 관악산에는 14일 하룻동안 8만여명이, 북한산과 도봉산에는 9만여명이 산행을 했고 어린이 대공원에 4만여명, 과천대공원 2만3천여명의 행락객과 한강유람선에 9천8백여명이 몰렸다.
또 잠실야구장의 프로야구와 대전운동장의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한국A-태국전, 경남 부곡하와이 특설링의 IBF미니플라이급 타이틀매치등에도 관람인파들이 몰려 스포츠 열기로 휴일 하루를 보냈다.
특히 근교유원지에는 동창회나 각종 단체들의 야유회가 열렸고 주말의 고속도로도 서울 탈출과 귀경행락객의 차량이 붐벼 토·일요일 서울톨게이트에서의 발매가 6만4백91장, 회수가 5만9천1백44장으로 평소 휴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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