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형뽑기 중독돼 자녀 용돈까지 손 댄 남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KBS2 캡처]

[사진 KBS2 캡처]

인형뽑기에 중독돼 딸의 아르바이트 급여와 아들의 용돈까지 손을 댄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KBS ‘안녕하세요’에는 인형 뽑기에 빠진 남편이 고민이라는 40대 여성이 등장했다.

아내는 “남편이 인형뽑기에 빠져 장사도 소홀히 하고 돈도 가로챈다”고 말했다. 또한 “남편이 하루에 10번 이상 인형을 뽑는다”며 “치킨 배달을 가다가도 뽑아 항의 전화가 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아내는 “심지어 남편이 인형뽑기를 하고 싶어 치킨을 튀기다 손을 끓는 기름에 넣기도 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공허함 때문에 인형뽑기를 한다”며 “예전에 직장생활을 할 때는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했지만 가게에 매이다 보니 낙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치킨 배달을 다녀오는 사이 누가 뽑아갔을까 봐 걱정된다”며 “인형을 뽑을 때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전했다.

아내는 남편이 인형뽑기에 월 50만원을 쓴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솔직하게 100만원 이상 쓴다”며 “비자금을 털어서 쓴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남편은 인형뽑기를 위해 딸의 아르바이트비와 아들의 용돈에까지 손을 댔다고 말했다.

MC 이영자는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집을 아내한테 다 주고 본인만 해맑게 지낸다”며 “아주 꼴보기 싫다”고 지적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