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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측, "'최순실 전당대회 개입' 고영태 주장 소설"…비박계, "끔찍한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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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서청원 의원(왼쪽)과 김무성 의원. 당시 김 의원이 대표로 당선됐다.  [중앙포토]

2014년 7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서청원 의원(왼쪽)과 김무성 의원. 당시 김 의원이 대표로 당선됐다. [중앙포토]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청원 의원을 (새누리)당 대표로 밀어야 한다’는 전화통화를 했다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해 당사자인 서 의원 측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이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최순실이 검찰조사에서 직접 밝힌 것도 아니고 옆에서 최순실에게 들었다는 설에 불과한 것인데, 솔직히 이런 것까지 우리가 해명해야 하느냐”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17일 보도했다.

그는 “자꾸 언론이 소설처럼 기사를 쓰고 있다”며 “언론도 개연성이라는 걸 따져봐야 하지 않나? 최순실이 그렇게 실세였고, 또 서 의원을 밀었다고 치자”며 “그런데 왜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가 됐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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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은 최씨의 최측근이었던 고 전 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씨가 새누리당 전당대회에도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고 전 이사는 2014년 7월 새누리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때 최씨가 박 대통령과 통화하며 “서청원을 밀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전당대회에선 김무성 의원이 서 의원을 꺾고 당 대표에 선출됐다.

반면 새누리당 비박계는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비박계 김영우 의원은 “소름마저 돋는다. 최순실은 도대체 어디까지 손을 댄 것인가”라며 “최씨가 그저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니까 자신의 생각을 말했을 뿐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은 청와대를 제집 드나들듯 하면서 국무회의 자료와 인사자료를 사전에 건네 받은 사람이며, 지인들과 중앙부처와 산하기관을 통해 사익을 추구한 사람”이라며 “이런 자가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입김을 넣었다면 집권여당까지 손에 넣어보겠다는 끔찍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전당대회에 출마해 죽자살자 선거운동을 했던 나로서는 소름마저 돋는다”며 “최씨가 19대ㆍ20대 총선에서는 과연 입을 닫고 있었을까”라고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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