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김일성에 「개방」권유|심천 경제특구 가보라|오늘 천진방문 끝내고 평양으로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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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석특파원】중공최고실력자 등소평은 24일상오 북경의 조어대국빈관에서 김일성과 두번째 만나 김에게 중공개방경제 모델인 심천경제특구를 방문토록 권유하는등 개방정책은 변하지않을것임을 강조했다고 대공보·문회보등이 북경발 신화사통신을 인용,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신화사의 이같은 보도는 등소평이 김일성에게 중공이 채택하고 있는 개방경제정책을 참고, 북한도 개방화의 길을 선택토록 권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등소평은 이날 김일성과의 송별을 겸한 40분간 면담을 통해서 김에게『심천을 가보았는가』고 물었으며 김이『가보지 못했다』고 대답하자『기회있으면 가보시오. 그곳의 고급제품들은 국제시장에 파고들어 갈수 있으며 심천을 본 모든 외국인들이 놀라고있다. 과거 조그만 촌마을에 불과했던 곳이 7∼8년만에 공업화된 도시로 변모했다. 60%의 제품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또 연대도 개방하자마자 모습이 변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개방 정책을 포기할까 우려하고 있으나 어찌 포기할수 있겠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신화사가 보도했다.
등소평은 이어 천진을 방문하려는 김일성에게 천진은 도시건설사업이 비교적 잘되고 있다. 몇개 큰 프로젝트 잘 되었다. 특히 찬하의 물을 천진으로 끌어들이는 공사는 천진의 오랜 식수난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회보는 중공수상경당총서기서리 조자양이 32개 정박시설을 갖춘 천진의 항만시설 시찰때 김을 안내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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