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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 대상] 동국대학교 캠퍼스폴리스, 학생 안전 사각지대 없앤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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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늦은 시간대에 안심귀가 활동을 하고 있는 동국대 캠퍼스폴리스.

늦은 시간대에 안심귀가 활동을 하고 있는 동국대 캠퍼스폴리스.

동국대가 범죄 예방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대학 캠퍼스 주변 원룸 밀집지대의 안전과 지난 4년 새 5배 이상 증가한 대학가 몰래카메라 범죄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 첫걸음으로 인권센터를 설립하고 캠퍼스 범죄예방에 힘쓸 전담 인력을 구성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도 학내와 지역사회 범죄예방에 앞장서기 위해 힘을 보탰다. 지난 2011년 학과 내부 동아리 캠퍼스폴리스를 구성하고 2015년 서울 중부경찰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캠퍼스폴리스는 학생이 주체가 되는 캠퍼스 범죄예방 활동을 충실히 수행했다. 학생들이 붐비는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학내뿐 아니라 학교 주변 하숙촌 일대를 순찰했다. 학교 밖을 순찰할 때는 인근 장충파출소 경찰과 동행하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했다.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학생과 여성 등을 대상으로 안심귀가 서비스를 운영했다. 학내 여자화장실과 샤워실 등 몰래카메라에 노출되기 쉬운 위험지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도 했다. 학교뿐 아니라 학교 주변 하숙촌과 상가 일대 공공화장실 등지를 샅샅이 뒤져 학생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예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동국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를 성범죄 집중 예방기간으로 정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축제기간 등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행사 기간에 학생자치회와 직원 합동으로 성범죄 예방활동을 펼쳤다. 인권센터와 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계, 여성청소년계는 핫라인을 구축해 범죄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준비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실시한 학내 성범죄 예방 교육 때마다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찰이 참여했다.

범죄 예방, 피해 상담 인권센터 개소

동국대는 범죄 사후대책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인권센터에서 성폭력 등 다양한 범죄피해 상담을 진행했다. 성희롱 및 성폭력 피해자에겐 학생상담센터와 연계해 학교 인근 제일병원 신경정신과 진료 시 초진비를 지원했다. 지난 2015년에는 ‘교수 갑질 전면 철폐’를 선언했다. 올해 캠퍼스 내 지능형 CCTV를 도입해 범죄예방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동국대는 중부경찰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경학실습 학점제를 도입하는 등 각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국대, 범죄예방 전문기관인 중부경찰서, 치안활동을 위한 자원봉사단 등 민관의 유기적 공조가 범죄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범죄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가 확대돼 치안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지역사회가 구축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겸 동국대 인권센터장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학교로 자리매김했다”고 스스로 평가한 뒤 “향후 타 대학들도 학생들의 인권 보장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세나 기자 park.sena@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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